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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 알리는 꽃망울들…한겨울 추위 이겨내고 '활짝'

<앵커>

이번 겨울 한파는 유독 길었던 것 같은데요, 남쪽 지방에서는 봄꽃들이 조금씩 피어오르면서 봄소식을 알리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겨우내 얼어붙었던 계곡 사이로 맑고 청아한 물소리가 흘러내립니다. 산사의 침묵을 깨우는 생명의 소리입니다.

복과 장수의 상징 복수초는 봄 햇살을 받아 노란 꽃망울을 터뜨립니다. 눈 속에 피는 연꽃 즉 설 연화로도 불릴 만큼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봄꽃으로 우수를 전후해 꽃을 피웠습니다.

한겨울 추위 속에 찾아온 반가운 손님이라 하여 한객으로도 불리는 '납매'도 작은 꽃망울을 피워냈습니다.

[김대현 녹지연구사/부산화명수목원 : 나무꽃 중에서 1월에 피는 유일한 나무이고요. 향이 은은하면서도 깊이가 있습니다.]

망자들의 안식처 UN 공원 한쪽에 자리 잡은 붉은 홍매화도 봄 햇살을 받아 피기 시작했습니다.

꽃이 만개하면 풍년이 든다고 해 이름 붙여진 풍년화도 봄기운을 받아 활짝 피었습니다.

[신성록 연구원/경남 산림환경연구원 : 2월 초 갑작스런 추위로 잠시 주춤했다가 2월 중순 이후로 지금 만개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붉디붉은 '애기 동백'은 앞다퉈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렸고 하천변 버들강아지도 봄 처녀 마냥 수줍은 듯 봄바람의 손길에 살포시 흔들립니다. 봄은 어느새 조금씩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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