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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 16시간 조사 후 귀가…검찰, 내달 이명박 소환 초읽기

이시형 16시간 조사 후 귀가…검찰, 내달 이명박 소환 초읽기
다스 실소유주 의혹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다스 전무가 검찰에 소환돼 16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어제(25일) 오전 10시부터 이튿날인 오늘(26일) 새벽 2시쯤까지 이 전무를 상대로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경영비리 정황과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 등을 조사했습니다.

이 전무가 검찰에 소환된 것은 지난 2012년 '내곡동 사저 특별검사팀'의 피의자 조사 이후 약 6년 만입니다.

이 전무는 2013년 전후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이자 다스 최대주주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 이동형 부사장을 누르고 회사 경영의 실권을 차지하면서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 아니냐는 의혹을 다시 일으킨 인물입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는 다스 보유지분이 없는데도 이 전 대통령이나 이 전무 측에 이익이 흘러간 단서를 다수 확보하고 이 전무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무가 이상은 회장의 도곡동 땅 매각 자금 150억 원 중 일부를 가져간 의혹에 대해서도 그를 상대로 구체적인 배경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곡동 땅은 이 회장과 이 전 대통령의 처남 고 김재정 씨가 공동 보유하다가 1995년 포스코개발에 263억 원에 매각했습니다.

매각 자금 중 이 회장 몫이 이 전무나 이 전 대통령 측에 흘러들어 간 정황을 파악한 검찰은 땅의 실제 주인을 이 전 대통령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전무가 대주주인 관계사 에스엠과 다온(옛 혜암) 등에 다스가 일감을 몰아줘 막대한 이익을 안긴 정황, 다온에 다스 관계사 금강, 다스 자회사 홍은프레닝이 50억 원이 넘는 대출을 부당하게 지원한 이유도 캐물었습니다.

검찰은 현재 참고인 신분인 이 전무에게 배임·탈세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이 전무에 대한 조사를 마침에 따라 검찰의 다스 실소유주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이상은 회장을 조만간 소환한 뒤 다음 달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에 나설 방침을 세우고 정확한 시기와 조사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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