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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영철 '우회로 방남'…천안함 묻자 '묵묵부답'

<앵커>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2박3일 일정으로 오늘(25일) 내려왔습니다. 극심한 반발 속에 통일대교가 막히면서 다른 길로 돌아서 왔는데, 천안함 관련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을 앞세운 8명의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오늘 오전 9시 53분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했습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국에서 어떤 이야기 나눌 겁니까.]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김영철은 흘끗 보기만 했을 뿐 대답없이 굳은 표정으로 차에 올랐습니다.

통일대교를 통과할 예정이었지만 시위로 이동이 어려워지자 7km 정도 동쪽으로 떨어져 있는 전진교로 우회해 서울로 향했습니다.

파주 통일대교 남단입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어제 이곳에 도착했고 김영철 단장의 방남을 막겠다며 이렇게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무성/자유한국당 의원 : 풍찬노숙하면서 김영철 방한 저지를, 통일로 대로변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천안함 유족들은 정부가 대승적으로 이해해달라면서도 유족들에겐 설명 한 마디 없었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이성우/천안함 유족회장 : 김영철은 저희 유가족이나 국민 앞에 천안함 폭침에 대해 사과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철 일행은 숙소인 워커힐에서 머무르다가 오후 3시 22분 KTX를 타고 평창으로 향했습니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오늘 밤 폐막식 참석 등 2박 3일 일정을 마친 뒤 모레 북으로 귀환합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현장사진연구소,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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