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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끼 먹으며 속도 붙였다…불모지에서 이룬 기적

<앵커>

8년 전까지만 해도 변변한 훈련장조차 없었는데 썰매 종목 꽃으로 불리는 봅슬레이 4인승에서 은메달을 딴 건 기적에 가깝습니다. 하루 8끼씩 먹어가며 체중을 불렸고 그래서 더 묵직해진 썰매에는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파일럿 원윤종과 푸시맨 서영우, 전정린, 브레이크맨 김동현은 모두 체육교육학을 전공하던 대학 시절 봅슬레이에 입문했습니다.

이들은 썰매를 타고 내려올 때 가속력을 높이기 위해 살부터 찌웠습니다. 하루 8끼를 먹으며 당시 70kg대였던 몸무게를 30kg 넘게 불렸습니다.

[원윤종/봅슬레이 국가대표 (2014년 인터뷰) : 야식도 따로 챙겨 먹기도 하고 뷔페 가면 원없이 먹기도 하면서 체중을 관리했어요.]

국내에 연습할 트랙조차 없는 척박한 현실에서 처음에는 경기 도중 썰매가 뒤집히기 일쑤였습니다.

2016년 7월 평창 슬라이딩센터에 여름에도 연습할 수 있는 아이스 스타트 훈련장에 이어 10월 마음껏 질주할 수 있는 전체 트랙이 완성되면서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여기에 소치 올림픽 때 러시아의 봅슬레이 금메달 2개를 이끌었던 캐나다 출신 루더스 주행 코치와 린더 스타트 전담 코치를 영입해 특급 노하우를 전수받았습니다.

[서영우/봅슬레이 국가대표 : 너무너무 미안하고 고마울 정도로 헌신한 그 분들이 있었기에 저희가 메달을 딸 수 있지 않았을까.]

[우리가 해냈다!]

2인승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은 깜짝 메달을 수확하며 평창올림픽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정성훈)  

▶ "꿈이 이뤄졌다" 봅슬레이 4인승, 아시아 첫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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