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전화통화 중 국경장벽 설치 문제를 두고 충돌해 니에토 대통령의 미국 방문 계획이 무산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니에토 대통령은 이번달 말 혹은 다음달에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양국 간 국경장벽 건설 비용 문제를 두고 부딪혔고, 멕시코와 미국은 양국 정상회담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약 50분간 이어진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건설 비용을 부담하지 않겠다'는 니에토 대통령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고, 니에토 대통령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한 멕시코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화가 나 이성을 잃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미국 측 관계자는 니에토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경장벽 건설 비용을 멕시코에 부담하도록 하는 공약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부당하다고 생각해 화가 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