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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총격때 경찰차 뒤에 숨어있던 경찰관 3명 더 있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참극이 벌어졌을 당시 총격범을 제압하려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머뭇거린 경찰관이 3명 더 있었다고 CNN과 플로리다 현지신문 썬센티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학교 경찰관 스콧 피터슨은 총격이 진행된 6분 중 4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건물 밖에서 서성인 것으로 영상분석 결과 드러나 징계를 받고 사직했다.

CNN과 썬센티널은 경찰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다른 경찰관이 현장에 막 도착했을 때 브로워드 카운티 셰리프국 소속의 무장 경찰관 3명이 범행 현장에 들어가지 않고 경찰차 뒤에 숨어있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브로워드 카운티 셰리프국의 스콧 이스라엘 국장은 "우리 국 소속 경찰관의 잘못된 행동이 있었다면 철저히 조사해 상응하는 조처를 취하겠다"라고 말했다.

브로워드 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번 총격 사건에 초기 대응한 경찰 기관이다.

미국 언론은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스(15)가 이 학교 12동 건물에서 AR-15 반자동소총을 난사할 때 건물 주변에 최소 4명의 무장 경찰관이 있었던 셈이지만 결국 총격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브로워드 카운티 셰리프국 경찰관들의 모습을 목격했다는 코럴 스프링스 경찰국 소식통은 "해당 경찰관들이 심지어 총기를 내려놓고 있었다"라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경찰관들은 대량 살상이 한참 진행된 이후 여럿이 함께 건물에 들어갔고, 그때는 이미 총격범 크루스가 건물 내부에 있었는지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었다고 CNN은 전했다.

크루스는 총기 난사 직후 도망치는 학생들 틈에 뒤섞여 학교에서 빠져나온 뒤 근처 패스트푸드점에서 음료를 사 먹고 나서 인근 코럴 스프링스 지역을 배회하다가 그 지역 경찰관에 의해 검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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