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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북적북적 126 :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저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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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인 지식은 빨리 늘어나고 널리 퍼지는 데 비해 생각하는 방법과 삶의 태도는 중세시대나 지금이나 거의 바뀌고 있지 않다. 지식을 쌓는 것은 부지런하기만 하면 되지만 생각하는 방법과 삶의 태도를 바꾸는 데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연습을 할 수 있는 곳이 없다. 설사 연습을 하려고 해도 정밀한 계산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너무 어렵고 금방 지치고 싫증 나게 하는 것 투성이다…"

과학자가 '저도 과학은 어렵다'라고 하는 책입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만'입니다. 과학에 대한 책이긴 하지만 '생각하는 방법과 삶의 태도'에 관한 책이기도 합니다. 서울시립과학관의 털보 이정모 관장이 쓴 책입니다.

"중력파를 어디에 써먹을지 아직은 모른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전자기파도 처음 발견되었을 때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처럼 보였다. 당장은 무용해 보여도 언젠가는 우리 삶을 바꾸는 것이 과학이다."

"이제 천동설주의자는 없다. 여전히 우리 눈은 태양이 지구를 도는 것처럼 보지만 뇌는 그게 아니고 지구가 태양을 도는 것이라고 끊임없이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천동설주의자들은 우리 주변에 넘쳐난다. 다만 이 천동설의 중심에는 지구가 아니라 자신이 있다는 게 다를 뿐이다."

"우리는 항상 세 가지를 의심해야 한다. 자신의 눈, 자신의 기억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말…내 기억은 다른 사람의 말에 의해 왜곡된다. 신뢰할 만한 사람의 말일수록 더 의심해야 한다. 의심하고 의심하고 의심하자."


김상욱 교수의 추천사 "과학을 이야기하지만 인간을 말한다. 유머로 가득하지만 통찰의 끈을 놓치지 않는다" 딱 그대로의 책입니다. 

(* 출판사 바틀비로부터 낭독 허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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