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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우디·UAE·카타르 지도자 만나 평화중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의 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나 '카타르 단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평화 중재에 나선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사우디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UAE는 셰이크 무함마드 빈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 카타르는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사니 군주가 3월 중순부터 1~2주 간격으로 차례로 워싱턴DC를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에 대한 개별 연쇄 면담을 통해 장기화의 길로 접어든 카타르 단교 사태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연쇄 회담 결과가 좋으면 백악관 또는 대통령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관련국들을 모아놓고 정상회의를 열어 평화 협정을 체결하는 게 목표라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사우디를 주축으로 한 걸프협력이사회(GCC) 소속 국가들은 지난해 6월 카타르가 이란과 이슬람주의 정파 '무슬림형제단' 등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외교관계를 중단하고 육로를 봉쇄하는 등 카타르 고립 작전에 나섰다.

카타르는 이들 걸프국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맞섰고 인근 강대국인 터키와 이란이 카타르의 편을 들면서 걸프국의 카타르 봉쇄 작전은 효과가 반감돼 단교 사태는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은 채 이어져 왔다.

그러자 가장 난처해진 나라는 미국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의 중동권 최대 우방은 사우디이고 걸프국들은 미국의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동맹이다.

하지만 카타르도 중동에서 가장 큰 미군 기지인 알우데이드 공군기지가 있는 미군의 IS 공습 거점이다.

이 때문에 단교 사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가 이란 테러 세력을 지원한다고 비판했지만,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은 이를 이슬람교 종파 문제와 역내 경제적 이해 문제로 인식하며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미국은 최근 들어 다시 카타르 사태 중재를 재개하는 모습이다.

미국과 카타르 고위 당국자들은 이달 초 양국 관계와 단교 사태 등을 의제로 회담을 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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