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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대통령, 여학생 피랍사태 사과…"국가적 재앙"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100여명의 여학생들이 최근 무장단체에 납치된 사건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부하리 대통령은 이날 실종 학생 가족들에게 보내는 성명에서 납치사건을 "국가적 재앙"이라고 부르고 "이런 일이 일어나 유감이고 여러분의 고통을 함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는 실종된 여학생들을 찾기 위해 더 많은 군대와 정찰기를 투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9일 저녁 나이지리아 북부 요베주(州)의 다프치시에 있는 한 중학교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공격을 받고 나서 여학생 10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이 학교는 정부가 운영하고 있으며 실종자들은 요베주 출신 11세 이상 여학생들입니다.

최근 실종 여학생 중 일부가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아직 약 100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실종자 가족은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실종된 여학생은 105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 나이지리아 교육부와 경찰은 납치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학부모들은 당국이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이번 사건은 2014년 나이지리아 치복의 한 학교 기숙사에서 여학생 276명이 납치된 이후 최악의 상황입니다.

2009년부터 나이지리아에서는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2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200만 명이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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