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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센터, 개인 모금으로 짓는다더니"…세금 2천억 원 투입 논란

"오바마센터, 개인 모금으로 짓는다더니"…세금 2천억 원 투입 논란
▲ 오바마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 주체 측에 지역혜택협약 서명을 요구하며 시위하는 시카고 주민들

미국 시카고 시가 주민 반발에 부딪혀 표류 중인 오바마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2천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시카고 시 당국은 도심 남부 시민공원 잭슨파크에 건립될 '오바마센터' 주변 도로 재정비에 1억 7천5백만 달러, 약 1천8백억 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재단은 앞서 시카고 시와 일리노이 주 교통 당국에 오바마 센터 주변 도로 확장과 지하통로 신설 등을 요청했습니다.

시카고 현지 언론은 오바마센터가 공식적으로는 사적 기금 모금을 통해 건립된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시 당국이 주민 부담금 추산치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다음 주 열릴 예정인 오바마 재단의 주민 공청회를 앞두고 나왔습니다.

오바마센터 건립 구상이 구체화 되면서 인종·계층 간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부지 주변 건물 소유주들과 부유층은 개발의 혜택을 볼 수 있는 반면, 남부의 주류인 가난한 흑인들은 오바마 센터 부대시설에 부지를 빼앗겨 쫓겨날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시카고 흑인 사회는 연대 조직을 결성하고 개발 수익의 공정한 사회적 분배를 보장하는 '지역혜택협약'을 요구하고 있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서명을 거부했습니다. 

(사진=시카고 트리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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