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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 드러낸 문화 예술계 거물들…해명도 사과도 없이 '침묵'

<앵커>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성추행 폭로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정작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당사자들은 해명도 진솔한 사과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서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연극 연출가 오태석 씨는 일주일 전 SNS에서 구체적인 성추문이 제기됐지만 지금까지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재직하던 대학에서 강의가 폐지되고 징계까지 앞두고 있는데도 침묵합니다. 오 씨가 대표로 있는 극단 목화 사무실도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극단 목화 관계자 : (혹시 오 대표님은 어디 계신가요?) 자택에 계시겠죠. 휴대전화가 없으시기 때문에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고은 시인도 공식 해명이나 사과가 없습니다.

여론 악화로 자신의 전시 공간이나 작품들이 정리될 위기에 놓였는데도 작가회의 상임고문에서 사퇴할 뜻을 전한 게 그가 보여준 행동의 전부입니다.

[고은 재단 관계자 : 저하고는 연결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런 걸 주고받는 상황이 아니에요, 지금. (고은 선생님이) 찾아주시지 않으면 저희가 묻기도 어려운 일들이고요.]

이윤택 씨는 그나마 공개 석상에 섰지만 성폭행을 부인하며 진정성 없는 사과로 일관해 더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택광/문화평론가 : 설령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이 있다고 해도 막연한 침묵을 지킨다든가 아니면 구구한 변명을 늘어놓는 것보다는 명쾌하게 사과를 하고 그와 관련된 문제가 있다면 처벌을 받고 이런 것들이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닌가.]

침묵이 길어질수록 이들의 예술을 사랑했던 팬들의 실망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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