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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30위' 김태윤의 폭발적 질주…깜짝 동메달

<앵커>

평창에서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단의 소식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또 한번 기분 좋은 메달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남자 1,000m 한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부은 김태윤 선수가 깜짝 동메달을 선사했습니다.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18개 조 가운데 15번째로 경기에 나선 김태윤은 출발 총성과 함께 힘차게 빙판을 치고 나갔습니다. 

초반 200m는 16초39, 4위로 통과했지만 6백m는 41초36으로 앞선 선수들보다 가장 빠른 기록으로 돌파해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마지막 직선구간에서 온 힘을 쏟아낸 김태윤은 1분8초22로 결승점을 통과했습니다.

중간 선두에 오른 김태윤은 메달을 예감한 듯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습니다.

이후 남은 선수들의 경기를 초조하게 지켜봤는데 마지막 조에서 네덜란드의 키얼트 나위스가 1위에 오르며 2위인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첸에 이어 동메달이 확정되자 김태윤은 코치와 동료를 얼싸 안고 기쁨을 나눈 뒤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았습니다.

4년 전 소치 올림픽에서 30위에 그쳤지만 두번째 올림픽에서 당당히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빙속의 새로운 에이스로 우뚝 섰습니다.

[김태윤/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월드컵 때도 성적도 부진하고 해서 걱정이 많이 됐었는데 올림픽 때 이렇게 값진 메달을 따게 돼서 정말 행복합니다. 좋습니다.]

함께 뛴 차민규와 정재웅은 각각 12, 13위를 차지했습니다.

김태윤의 동메달로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우리나라는 내일(24일) 남녀 매스 스타트에서 대망의 금메달을 노립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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