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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자기토바, 메드베데바 꺾고 '피겨 여왕' 등극

<앵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인 16살 소녀 알리나 자기토바가 피겨 여왕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피겨 여자싱글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팀 동료 메드베데바를 물리치고 역대 두번째 어린 나이로 금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자기토바는 파격적인 프로그램으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연기 시간의 절반인 2분이 지나도록 점프를 한 번도 뛰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전반부에 3개, 후반부에 4개의 점프를 하는 데 비해 자기토바는 10퍼센트 가산점이 주어지는 후반에 7개의 점프를 모두 배치했습니다.

2분 10초부터 시작된 점프 퍼레이드는 화려함 그 자체였습니다.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뛰는 타노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총점 239.57점의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나선 메드베데바의 연기가 끝나고 1.31점 차로 자기토바의 우승이 확정되자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2002년생으로 16살인 자기토바는 여자 피겨 사상 1998년 타라 리핀스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올림픽 챔피언이 됐습니다.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 아직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해서 그런지 금메달을 땄다는 게 실감이 잘 안 나네요. 실감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아요.]

자기토바는 러시아 선수 가운데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내며 IOC의 징계로 국기를 달지 못하고 올림픽에 나선 설움을 털어냈습니다.

동메달은 캐나다의 케이틀린 오스먼드에게 돌아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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