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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연극배우를 신고하지 못했습니다"…실명 고발 #미투

"그 연극배우를 신고하지 못했습니다"…실명 고발 #미투
연극계 #미투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자신을 연극배우라고 소개한 여성이 연극계 선배이자 배우 문 모 씨를 실명으로 언급하며 폭로했다.

23일 글쓴이는 최근 #미투운동이 활발한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서 “지겨운 미투 글. 근데 나도 할 말 있다.”면서 “10~11년 전 연극배우 문씨와 함께 공연을 했다. 그는 주연급 광대였는데 공연 끝나고 혼자 사는 날 불러냈다. 술을 사준다기에 마셨고 2차에 갔다가 정신을 잃고 일어나보니 여관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글쓴이는 “일어나보니 아무도 없었고, 속옷이 없어졌고 몸이 너무 아팠다. 지갑에 20만원 가까이 있었는데 일어나보니 없었다. 한달 월세였다. 몸도 마음도 아프고 서러웠지만 신고하기 두려워 아무 조치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그 공연이 연장돼서 다시 만났다. 내 이름만 불러도 소름 돋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피해 다녔다. ‘머리는 네가 해주는게 좋다’고 스프레이통 들고 오는데 눈 피하는것밖에 할 수 없었다.”면서 “그때의 나도 밉고 그 시절이 싫어진다.”고 심경을 밝혔다.

연극 연출가 이윤택을 시작으로 연극, 영화계에서 맹활약 하는 인사들이 줄줄이 성폭력의 가해자로 지목되며 #미투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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