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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힐러리 캠프는 러시아 대선개입 때 뭐했나"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야권 잠룡 중 선두 주자로 꼽히는 버니 샌더스(76·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이 러시아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경선 경쟁 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화살을 돌렸다.

22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지 더 힐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전날 지역구인 버몬트 공영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친(親) 샌더스 소셜미디어 포럼에서 클린턴을 공격한 러시아 측 행위를 왜 경고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자 클린턴 캠프의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샌더스 의원은 "진짜 문제는 왜 클린턴 진영이 어떤 것도 하지 않았느냐는 점"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 팀 구성원이 2016년 9월 당시 클린턴 진영에다 소셜미디어에서 일어난 이상한 일들을 경고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샌더스는 클린턴 캠프가 당시 러시아 측 공격과 관련해 훨씬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샌더스 캠프 관계자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로버트 뮬러 특검이 러시아 국적자 13명을 기소하면서 러시아 측이 샌더스 진영을 지원했다고 한 대목을 뒷받침할 만한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러시아 대선개입 수사에 대한 샌더스 측의 이런 반응이 상원의원 3선 도전과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러시아 측과 불필요하게 엮일 수 있는 개연성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했다.

러시아의 개입으로 덕을 봤다든지, 클린턴을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 측이 자기 진영을 밀었다든지 하는 관측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자신은 러시아 대선개입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샌더스 의원은 버몬트 공영라디오 인터뷰가 클린턴 진영을 매도한 것으로 비치자, 다시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 측 대선개입을 싸잡아서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클린턴 국무장관이든, 누구든 간에 어떤 후보도 우리 선거 과정에서 외국 정부의 개입을 좌시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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