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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중위 20주기 추모미사…모친 "20년 만에 마음 풀려" 통곡

김훈 중위 20주기 추모미사…모친 "20년 만에 마음 풀려" 통곡
▲ 1998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벙커에서 의문사한 김훈(당시 25·육사 52기) 육군 중위의 20주기 추모 미사가 22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열리고 있다.

1998년 2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소초(GP)에서 총상을 입고 의문사한 고(故) 김훈(당시 25세) 중위의 20주기 추모 미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추모 미사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지 19년 만에 순직을 인정받고 국가유공자가 돼 국립묘지에 영면한 김 전 중위의 넋을 달래는 자리였습니다.

미사가 예정된 오전 10시를 한 시간가량 앞둔 시간부터 시민 수십 명이 명동성당에 하나둘씩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미사에는 김 중위처럼 군 복무 도중에 목숨을 잃은 자식을 둔 부모들도 상당수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해 추모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추기경이 시국사건에 대해 추모 미사를 집전하는 것은 1987년 5월 18일 이후 31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김수환 추기경이 박종철 열사에 대해 추모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박종철 열사를 고문한 추가 공범을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성당 제대 앞에는 가로·세로 20㎝도 채 되지 않는 작은 크기의 김훈 중위 영정과 함께 꽃바구니가 놓였습니다.

꽃바구니에 달린 리본에는 '김훈 중위 20주년 추모 미사, 요한 비안네(김 중위의 세례명)를 사랑하는 가족 일동'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꽃바구니 오른쪽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커다란 화환이 자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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