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의혹 극단 대표, 방과 후 학교 강사로 활동

미성년자 단원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남 김해 극단 번작이 조 모 대표가 학교에서 방과후학교 강사로도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해교육지원청은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극단의 조 대표와 관련해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당국은 김해 전 학교를 대상으로 조 대표가 강사로 활동한 적이 있는 학교를 찾아 해당 학교를 상대로 조 대표의 수업 시기· 내용, 수강 학생 정보 등을 전부 확인할 계획입니다.

방과후학교의 경우 강사 외 교사 또는 학부모도 참여하게 돼 있는데, 당시 조 대표와 같이 수업한 교사를 상대로 문제는 없었는지 등도 함께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조 대표는 최근까지 김해시내 중학교 4곳에서 강사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학교에서는 2004년부터 10년간 방과후학교 수업을 맡았습니다.

거의 모든 수업이 교실에서 이뤄졌지만 공연 리허설 등이 필요할 때 극단에서도 수업이 진행된 것으로 교육당국은 파악했습니다.

나머지 세 학교에서는 외부 수업 없이 교실에서 단기 강사로 활동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까지 조 대표와 관련해 미투 운동에 동참한 피해자 일부는 과거 학교를 통해 극단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어서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해당 극단의 성추문이 이미 학교에도 퍼져 있었음을 암시하는 게시글도 페이스북에 올라왔습니다.

2016년 극단에서 잠시 활동했다는 성추행 피해자는 "선생님께 해당 극단을 다니는 게 어떻냐고 여쭤봤더니 같은 학교 선배가 극단에서 작품을 한 적이 있었다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며 "예전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지만 현재는 어떨지 모른다며 무슨 일이 생기면 자신에게 말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사진=경남시민주권연합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