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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군, 반군지역 나흘째 폭격…국제사회 비난 묵살

시리아군이 수도 동쪽 반군 지역의 자국민을 나흘째 폭격했습니다.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다마스쿠스 동쪽 동구타에서 시리아군의 무차별 공습과 포격이 나흘째 이어졌으며, 오전에만 주민 10명이 사망하는 등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는 270여 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전쟁범죄 수준의 폭격에 병원 6곳 중 3곳이 운영을 중단했고, 남은 병원은 밀려드는 환자들을 돌보느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 시리아 지역조정관인 파노스 뭄치스는 "알고도 병원을 공격하는 것은 전쟁범죄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가족과 이웃의 죽음을 목격한 주민들은 절망과 공포 속에 제대로 말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리아정부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묵살하고 있습니다. 시리아군 지휘관은 "지상군 작전은 시작 전이며, 현재는 사전 공습 단계"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습니다.

시리아정부는 수도 내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략 지역인 동구타를 탈환하기 위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세입니다.

민간인 피해가 급증한 것은 시리아군이 두마 등 인구가 밀집한 지역을 무차별 폭격하는 데다 2013년 이후 장기 포위로 의료 체계가 거의 붕괴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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