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인 최다빈이 아름다운 클린 연기로 쇼트 프로그램 톱 10에 진입했습니다.
최다빈은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37.54점, 예술점수 30.23점을 합쳐 67.77점을 받았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단체전 쇼트 프로그램에서 얻은 개인 최고점 65.73점을 며칠 만에 또다시 경신한 겁니다.
최다빈은 여자 싱글 30명의 선수 가운데 8위를 차지했습니다.
모레 프리 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피겨여왕' 김연아를 제외한 한국 선수의 올림픽 여자 싱글 최고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습니다.
2010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전후로 한국 선수 가운데 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는 밴쿠버 대회에서 16위를 한 곽민정입니다.
이번 시즌 부츠 문제로 인한 부상과 모친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최다빈은 최근 무대에서 잇따라 최고점을 경신하며 생애 첫 올림픽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알리나 자기토바가 여자 싱글 세계랭킹 1위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를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 최연소 출전자인 15세의 자기토바는 이날 완벽한 연기로 82.92점을 받았습니다.
직전에 메드베데바가 경신한 세계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한 세계신기록입니다.
자기토바는 점프 과제 3개를 모두 후반부에 배치해 가산점을 노린 후 트리플 러츠,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을 모두 완벽하게 성공해 수행점수를 챙겼습니다.
먼저 연기한 메드베데바 역시 난도 높은 연기로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세계기록을 경신한 81.61점을 받았으나 곧바로 동생에게 1위 자리와 세계신기록의 영광을 넘겨줘야 했습니다.
케이틀린 오즈먼드(캐나다)가 78.86점으로 쇼트 3등을 차지했습니다.
여자 싱글 최종 순위는 모레 열리는 프리 스케이팅 경기 이후 결정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