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채솟값 쑥…생산자물가 상승률, 4개월 만에 최고

한파에 농산물 가격이 뛰며 생산자물가가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1일) 발표한 '2018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50으로 전월보다 0.4% 상승했습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생산자물가는 작년 10월 0.1%, 11월 -0.1%, 12월 0.0%로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달 상승 폭을 확대했습니다.

지난달 상승률은 작년 9월 0.7% 이후 최고입니다.

농림수산품이 2.5% 상승하며 전체 생산자물가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농산물이 8.7%나 뛰었습니다.

농산물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4.2%를 기록한 작년 8월 이후 최대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한파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피망이 전월보다 151.1%, 풋고추가 89.3%, 파프리카 59.5%, 오이 40.8% 올랐습니다.

반면 축산물 물가는 -4.2%, 수산물은 -0.8% 하락했습니다.

수요가 줄어든 돼지고기와 달걀이 -5.7%, -12.1%로 하락 폭이 컸습니다.

공산품은 0.3%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탄 및 석유제품에서 2.4% 올랐습니다.

특히 경유가 4.2% 올랐고, 등유 4.7%, 휘발유 1.8% 등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서비스 물가는 0.4% 상승했으며 전력, 가스 및 수도 물가는 전월과 같았습니다.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 1.2% 상승했습니다.

전년 동월과 견준 상승률은 2016년 12월 1.8% 이후 가장 작았습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8.49로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습니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9.01로 0.1% 올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