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남자 아이스하키, 세계 4위 핀란드에 석패…가능성 확인

남자 아이스하키, 세계 4위 핀란드에 석패…가능성 확인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이변 연출에는 실패했지만, 세계 4위 핀란드를 상대로 근성과 잠재력을 확인했습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강원도 강릉의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플레이오프에서 강호 핀란드에 5대 2로 졌습니다.

이기면 8강 진출, 지면 끝인 단판 승부에서 대표팀은 2피리어드 초반까지 계속 수세에 몰렸습니다.

2피리어드 6분 23초에 핀란드의 '신성' 미로 헤이스카넨에게 골을 내주며 3대 0까지 뒤진 대표팀은, 모두가 패배를 예감한 순간, 투지와 근성을 불태웠습니다.

대표팀은 폭풍처럼 핀란드를 몰아쳤고 2피리어드 10분 6초에 브락 라던스키의 만회 골이 터져 나왔습니다.

김상욱이 저돌적으로 상대 골문 뒤를 파고들며 수비진을 휘저었고, 쉴 틈 없이 돌아가는 한국의 공격 전개에 시선을 빼앗긴 핀란드 골리 미코 코스키넨은 라던스키에게 가랑이 사이를 통과하는 골을 내줬습니다.

대표팀은 2분 3초 뒤 추가 골을 뽑아내며 추격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신상훈이 핀란드 수비수와 격렬한 몸싸움 끝에 퍽을 따내자 안진휘가 왼쪽 페이스오프 서클에서 강력한 샷으로 골망을 갈랐습니다.

세계 2위 리그인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의 최고 명문 SKA 상페테르부르크에서 활약하는 골리 코스키넨조차 글러브로 허공만 가른, 멋진 샷이었습니다.

대표팀은 파상 공세를 이어갔지만, 동점 골은 나오지 않았고, 핀란드는 3피리어드 7분 20초에 우리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오스카르 오살라가 퍽을 우겨 넣어 2골 차로 달아나며 한국의 추격 의지를 끊었습니다.

경기 막판 골리 맷 달튼을 빼고 총공세에 나선 한국은 종료 6.1초를 남기고 엠프티넷골을 헌납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한국은 고대했던 올림픽 첫 승을 끝내 신고하지 못하고 최하위(12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지만, 국내 팬들에게 아이스하키의 진정한 매력과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