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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화 준비 돼있다"…팔레스타인, 국제평화회의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말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한 이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과 관련해 미국과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20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양측이 신경전을 벌였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조속한 대화를 촉구한 반면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등이 참여하는 국제 중동평화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중동 문제를 다루는 월례 안보리 회의에서 "우리의 협상단이 제 뒤에 앉아있다"면서 "우리는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중동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제이슨 그린블랫 국제협상 특사가 배석했다.

헤일리 대사는 그러나 "우리가 (대화를 위해) 쫓아다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선택은 당신들에 달렸다"고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압바스 수반은 이에 앞서 회의에서 "한 국가만으로 지역 및 국제 분쟁을 해결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미국을 겨냥한 뒤 "다자 국제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올 연말 국제 중동평화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압바스 수반은 중동평화회의에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외에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유럽연합(EU), 유엔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니 다논 유엔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압바스 수반은 해법의 한 당사자가 아닌, 문제의 한 당사자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직접 협상"이라며 압바스 수반의 제안을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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