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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GM에 빌려준 3조2천억원 출자전환 의향 밝혀"

"GM, 한국GM에 빌려준 3조2천억원 출자전환 의향 밝혀"
제너럴모터스(GM)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한국GM의 회생을 위해 한국GM에 빌려준 3조원대 대출금을 주식 형태로 출자 전환하겠다는 의향을 한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평공장에는 스포츠유틸리티(SUV) 신차를, 창원공장에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다목적차량·CUV) 신차를 배정해 한국 사업장에서 연간 50만대 생산량을 유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와 2대 주주 산업은행(17%)도 지분율 유지를 위해 같은 비율로 약 5천억 원의 추가 출자를 해야 할지, 아니면 비슷한 금액을 대출 형태로 지원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GM측이 정부와 국회에 제시한 '자구안'의 핵심 내용을 설명했다.

홍 위원장은 올해 초 비공식적으로 엥글 사장을 만났고, 이날 오전에도 국회에서 엥글 사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그는 "우리(국회)는 GM측에 한국GM에 빌려준 27억달러, 정확히 3조2천억원을 어떻게든 해소하지 않으면 연간 2천억원씩 이자가 나가기 때문에 장사를 하나 마나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이에 대해 GM이 '출자전환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이런 의향을 정부에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GM이 출자전환하면 정부와 산업은행은 현재의 지분율 유지를 위해 함께 신규 출자를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꼭 출자가 아니더라도 신규 대출 등의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 위원장에 따르면 GM측은 한국 공장에 대한 구체적 신차배정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GM이 부평공장에 SUV 신차를 하나 배정해 2년 안에 생산하고, 창원 공장에서는 마진이 남지 않는 경차 스파크를 대신해 좀 더 큰 CUV 신차 모델을 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GM은 앞으로 한국 전체 생산량을 연간 50만대 수준으로 맞출 계획으로, 이 계획에 따라 자구안에도 군산공장의 재가동 가능성은 언급되지 않았다는 게 홍 위원장의 설명이다.

홍 위원장은 GM과의 수차례 면담에서 받은 인상에 대해 "GM이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할 생각을 하는 것 같지 않다"며 "다만 100만대에 이르던 생산 물량을 반으로 줄이는 등의 구조조정을 거쳐 살아남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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