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에서 캐나다의 캐시 샤페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경기에 나선 선수들의 실력은 천차만별이었지만, 도전 정신 만큼은 모두 빛났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 높이 날아올라 화려한 공중 묘기를 펼칩니다. 캐시 샤페는 1차 시기부터 차원이 다른 높이의 점프와 두 바퀴 반 회전을 뽐내며 94.40점을 받아 1위로 올라섰습니다.
2차 시기에서는 95.80점을 획득하며 환호했고, 3차 시기를 하기도 전에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정했습니다.
[캐시 샤페/캐나다 스키 하프파이프 대표 : 올림픽을 위해 지금까지 노력했던 것이 이번 한 경기에 잘 발휘됐습니다. 경기도 잘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매디 보먼은 결승 무대에서 연거푸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3차 시기 내내 고난도 연기에 도전했고, 빈손으로 돌아가면서도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매디 보먼/미국 스키 하프파이프 대표 : 생애 최고의 연기를 못 하면 탈락할 각오였습니다. 안전하게 연기를 펼치려고 이곳에 온 게 아닙니다.]
하버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25살의 나이에 뒤늦게 스키를 배운 헝가리의 스와니는 점프는 엄두도 못 내고 가볍게 스키 타듯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며 하프파이프를 내려왔습니다. 그래도 국가를 대표해 최고의 무대에 올라 꿈을 이뤘다고 기뻐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