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고생 뒤로 하고 혼신의 질주…여자 계주, 값진 금메달

<앵커>

최민정 선수는 1,500m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습니다. 또 이번 대회에서 마음고생 많았던 심석희 선수도 오랜만에 환하게 웃었습니다. 오늘(20일) 무서운 스퍼트로 역전을 이끌어 낸 김아랑 선수 그리고 막내 김예진까지 모두 최고였습니다.

이어서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최민정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자, 여자 대표팀 모두가 얼싸안고 기뻐합니다. 맏언니 김아랑이 눈물을 터뜨리자 동생들도 모두 기쁨의 눈물을 흘립니다.

저마다 아픔을 딛고 일군 쾌거였습니다.

에이스 최민정은 500m 결승에서 아쉬운 실격으로 4관왕의 꿈은 접었습니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압도적 기량으로 1500m에서 첫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계주에서도 폭발적인 스피드로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대회 직전 폭행 파문으로 마음고생을 겪은 심석희는 500m와 1500m에서 모두 예선 탈락했지만, 고난 속에서도 자신의 땀을 믿었습니다.

이틀 전 휴식일에도 훈련을 자청해 계주를 준비했고, 소치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금빛 질주로 마음고생을 털었습니다.

[심석희/쇼트트랙 국가대표 : 그만큼 많이 응원해주셨기 때문에 좋은 성적 낼 수 있었던 거라 생각해요.]

맏언니 김아랑은 개인전 노메달의 아쉬움을 씻어냈고 막내 김예진과 이유빈은 올림픽 첫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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