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여자대표팀 감독과 김민찬 남자대표팀 선수는 남매로,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의 자녀입니다. 여자대표팀 김영미, 김경애 선수는 자매고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김씨가 많고, 우연히도 여자대표팀은 감독부터 후보 선수까지 모두 김씨로 구성됐습니다. 하지만 우리 여자 선수들이 모두 김씨라서 팀 킴(Team Kim)으로 불리는 건 아닙니다.
알려졌듯이 컬링 국가대표는 서로 다른 팀에서 최고 선수를 조합해 팀을 구성하는 게 아니라 선발전에서 승리한 팀이 나라를 대표합니다. 영국 여자대표 팀 뮤어헤드가 모두 스코틀랜드 출신인 것도 그래서입니다.
그러다 보니 오해하기 쉬운 점이 또 하나 있습니다. 국가 랭킹이 곧 해당 국가대표팀의 순위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여자 랭킹 2위는 스위스지만 그건 ‘팀 페츠’의 공이 무척 컸습니다.
스킵 알리나 페츠가 이끄는 스위스팀은 2012, 2015 세계선수권 정상에 선 강팀입니다. 이들을 꺾고 스위스 대표가 된 팀 티린조니 역시 강팀이지만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고, 세계선수권 입상 경험도 아직 없습니다. 스위스가 여자 랭킹 2위의 강국은 맞지만 스위스 국가대표 ‘팀 티린조니’가 세계 2위라고 보기는 어렵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