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벌금 신기록…2만 원짜리 훔쳤다 2억8천만 원 철퇴

독일 뮌헨 법정이 매장에서 송아지 간을 훔친 58세 남성에게 벌금 20만8천 유로, 약 2억8천만 원을 선고했다고 20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가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지역 매체를 인용해 이 금액이 독일 법원의 절도죄 양형에 있어 최고 벌금 신기록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법원은 이 남성이 한 달에 수만 유로(수천만 원)를 벌어들이는 데다 과거 범죄 전력이 있는 만큼 고액벌금이 합당하다고 판결 사유를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해 12월 뮌헨의 한 마트에서 송아지 간을 집어 든 뒤 과일 포장용 비닐봉지에 넣어 재포장했습니다.

그런 다음 셀프 계산대로 가서 송아지 간보다 싼 과일 가격을 치르려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런 수법으로 네 번째 도둑질을 하다가 붙잡혔습니다.

송아지 간은 독일 뮌헨에서 널리 사용되는 식자재로, 이 남성이 훔친 송아지 간의 가격은 13∼47유로(약 1만8천∼6만2천 원)입니다.

이 남성은 탈세 혐의로 이미 두 차례 교도소 생활을 한 뒤 작년에 풀려난 상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