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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 기타 명가 사라지나…깁슨, 자금난에 파산 위기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애용한 기타의 명가 깁슨(Gibson)이 자금난으로 파산 위기에 처했다고 미국 CNBC방송이 내슈빌포스트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깁슨의 파산 위기 소식은 회사에 온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최고재무책임자(CFO) 빌 로런스가 최근 사임하면서 가시화됐습니다.

깁슨은 100년 전 미국 미시간에서 설립된 유서 깊은 기타 제조업체로, 레스폴·에스지 등의 브랜드로 슬래시와 밥 말리, 카를로스 산타나 등 전설적인 뮤지션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연간 매출이 10억 달러(1조1천억원)가 넘는 회사는 현재 3억7천500만 달러(4천9억원) 규모의 선순위 담보채권 만기를 6개월 남겨두고 있습니다.

만약 만기가 도래하는 오는 7월까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깁슨은 1억4천500만 달러(1천550억원)에 달하는 은행 융자도 바로 되갚아야 하는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깁슨의 소유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헨리 저스키위츠는 차환(채무를 갚고 다시 빌리는 것)과 증자 등을 통한 채무상환, 파산 선언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기로에 섰다고 CNBC는 전했습니다.

깁슨은 미국 투자은행인 제프리스를 고용해 자금난을 해결할 방침인데,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현재 진행 중인 효율화 정책은 회사가 내년 안에 최고의 재무 결과를 낼 수 있게 해 줄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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