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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큐 "애덤 스미스 아는가" 트럼프 보호무역에 '일침'

맨큐 "애덤 스미스 아는가" 트럼프 보호무역에 '일침'
베스트셀러 경제학 교재 '맨큐의 경제학'의 저자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그레고리 맨큐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기조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맨큐 교수는 현지시간으로 18일 일간 뉴욕타임스(NYT) 칼럼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자유무역을 무시하고 있다는 증거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세탁기·태양광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 검토 등을 대표적 사례로 거론했습니다.

맨큐 교수는 "자유무역의 혜택은 명백하다"면서 18세기 애덤 스미스(1723~1790)와 데이비스 리카도(1772~1823)의 자유무역론을 역설했습니다.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미스는 나라별로 '절대우위'의 제품을 생산하면 서로 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고, 리카도는 '비교우위'의 제품만 생산해도 이득을 얻을 수 있다며 자유무역론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맨큐 교수는 "최근에는 무역을 통해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이론까지 증명됐다"면서 "개방 경제는 폐쇄 경제보다 더 빠르게 성장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개방 경제의 성공 사례로 1850년대 일본, 1960년대 한국, 1990년대 베트남을 각각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맨큐 교수는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휴가를 보내는 미국인들에게 관세를 물려야 하는가, 아니면 휴가 때 관세 부담 없이 자유롭게 소비하도록 독려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유무역 확대로 일시적으로 일부 계층이 타격을 입더라도, 자유무역이 옳다는 명제는 흔들리지는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맨큐 교수는 "이러한 경제학 이론들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그렇더라도 애덤 스미스의 출발점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지 W.부시 행정부에서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을 지낸 맨큐 교수는 자유시장의 가치를 옹호하는 보수진영 경제학자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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