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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선 총기참사 생존자…"정치권, 부끄러운 줄 알라"

<앵커>

총기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미국에서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치인들이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 고교 총기참사의 원인을 엉뚱한 곳에 돌리자 10대 학생들은 대통령이 부끄럽다며 비판했고 의원들을 싸이코패스라고까지 비난했습니다. 총기 규제 논란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이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참사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거리로 몰려나왔습니다.

10대 학생들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참사의 원인을 총격범 개인의 정신건강 문제로 규정한 데 분노했습니다.

[에마 곤잘레스/참사 생존 학생 : 우리는 이번 참사가 정신건강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총기협회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아 규제에 소극적인 정치인들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전미 총기협회(NRA)로부터 기부금 받는 정치인들은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다음 달 24일에는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대규모 행진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캐머런 캐스키/참사 생존 학생 : 우리의 삶을 지키길 간절히 원하는 학생들과 함께 행진할 것입니다.]

미 언론들은 분노한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번 참사가 총기 규제 논의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존 학생들과 면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참사의 원인을 FBI가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수사하는데 시간을 쓴 탓으로 돌려 성난 여론이 더욱 들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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