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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규, 0.01초 차 깜짝 은메달…평창 뒤흔든 '폭풍 질주'

<앵커>

어제(19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기분 좋은 메달 소식이 있었죠. 남자 500m에서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신예 차민규 선수가 1위와 0.01초, 100분의 1초 차의 폭풍 질주로 깜짝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18개 조 가운데 14조로 나선 차민규는 출발 총성과 함께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초반 100m를 9초 63에 주파한 뒤 무서운 스피드로 치고 나갔습니다.

이후 코너를 매끄럽게 통과한 뒤 마지막 직선 구간에서 온 힘을 쏟아내 빙판을 지쳤습니다.

34초 42로 결승선을 통과한 차민규는 16년 만에 올림픽 타이 기록을 작성하며 중간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메달을 예감한 듯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한 차민규는 남은 조의 경기를 초조하게 지켜봤는데, 노르웨이의 호바르트 로렌트젠이 0.01초 빠른 34초 41로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워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건 밴쿠버올림픽 모태범 이후 8년 만입니다.

[차민규/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너무 아쉽긴 아쉬웠어요. 다리만 좀 더 길었더라면 이기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있었고요. 순위권에 든 것만으로도 너무 기뻐요.]

차세대 단거리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차민규는 이번 대회 우리나라 최고의 깜짝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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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으로 구성된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데다 최악의 조직력으로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두 바퀴를 남기고 노선영이 뒤로 처진 가운데 김보름과 박지우가 이해할 수 없는 막판 스퍼트로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노선영이 2초 가까이 늦게 들어와 3분 3초 76으로 8팀 가운데 7위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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