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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美 보호무역 당당히 대응…WTO 제소도 검토"

<앵커>

아직 남은 평창 소식은 후반부에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당당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한미 FTA 위반 여부도 들여다보고, 세계무역기구 제소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의 수입규제 대상에 오른 우리 수출품목들의 국제경쟁력을 강조하며 미국 조치의 부당성을 꼬집었습니다.

[우리 수출품목에 대한 미국의 수입규제 확대로 해당 산업의 국제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수출전선의 이상이 우려됩니다.]

미국을 상대로 강도 높은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불합리한 보호무역 조치는 세계무역기구 제소를 검토하고,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도 적극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WTO 제소와 한미FTA 위반 여부 검토 등 당당하고 결연히 대응해나가고 한미FTA 개정협상을 통해서도 부당함을 적극 주장하기 바랍니다.]

미국은 한국산 세탁기와 태양광에 대해 세이프가드 긴급수입제한조치를 한 데 이어, 설 연휴 기간 철강과 알루미늄에 최고 53% '관세 폭탄'까지 예고했습니다.

중국을 겨냥했다지만 동맹국 중 일본·독일 등은 다 빠지고 우리만 유일하게 포함된 상황. 정부는 일단 정면대응을 선택한 겁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안보의 논리와 통상의 논리는 다르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안보와 통상을 다른 궤도로 가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협조를 얻으려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려는 것이냐는 일각의 우려에 분명한 선을 긋겠다는 뜻도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서진호,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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