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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보석 재벌, 2조 원 규모 금융 사기 후 해외 도피 '파문'

인도에서 한 보석재벌이 국영은행을 상대로 2조원에 가까운 금융 사기 후 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18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둔 유명 보석업체 '니라브 모디'의 설립자 니라브 모디는 가짜 보증서 등 보석 수입 관련 서류를 인도 국영 펀자브 은행 뭄바이 지점에 허위로 제출하고 모두 1천130억 루피(1조 9천억원) 규모의 지급 보증서(LOU)를 은행으로부터 발급받은 혐의로 최근 고소됐다.

또 모디가 보증서를 유통시켜 다른 은행들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대출을 받아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은행들의 2차 피해도 우려된다.

국영은행인 UCO은행은 이미 펀자브 은행 보증서를 바탕으로 홍콩 지점에서 모디에게 4억1천180만달러(4천443억원)를 대출했다고 전날 봄베이증권거래소에 밝혔다.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와 유니온뱅크오브인디아 등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경찰은 지금까지 펀자브 은행 지점 직원과 니라브 모디 회사 직원 등 모두 3명을 사기 거래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했다.

하지만 모디를 비롯해 그의 부인, 삼촌 등 이번 사건의 핵심 용의자들은 지난달 초 모두 인도를 떠나 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한 행사에 니라브 모디도 참석해 기념촬영까지 함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 등 야권은 정부가 그의 도피행각을 도와주거나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현재 니라브 모디의 여권을 정지시켰으며 귀국해 조사에 응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또 모디의 개인자산 130억 루피와 그의 회사 보유 보석류 510억 루피 어치를 압수했으며 인터폴에 그의 신원 확보를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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