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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딛고 '혼신의 연기'…차준환, '역대 최고' 15위

인터뷰 도중 눈시울 붉혀…첫 올림픽서 잠재력 증명

<앵커>

우리 선수로는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에 유일하게 출전한 17살 차준환 선수가 역대 최고 성적인 15 위에 올랐습니다. 뒷바라지해준 부모님과 끝까지 응원해준 국민께 감사를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음악 '일 포스티노'의 감성적인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번째 3회전 연결 점프를 깔끔하게 뛰면서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유일한 4회전 점프 쿼드러플 살코에서 그만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이후 여섯 번의 점프와 남은 과제들을 잘 해냈습니다.

연기를 마친 차준환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관중의 뜨거운 박수를 받고 미소를 되찾았습니다.

남자 싱글 30명의 출전자 가운데 가장 어린 차준환은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15위에 올랐습니다. 한국 남자 피겨가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 성적입니다.

[차준환/피겨 국가대표 : 조금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요. 실수를 했으니까.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습니다.]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고 대회 직전 독감까지 걸리는 악재 속에서도 혼신의 연기를 펼친 차준환은 올림픽 여정을 마감하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저보다 엄마 아빠가 많이 노력했는데, 항상 감사하고. 많은 팬분들과 국민 여러분이 응원해주셔서 진짜로 힘이 났고.]

17살 차준환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잠재력을 증명했고 소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4년 뒤 베이징 올림픽은 차준환이 더욱 밝게 빛날 수 있는 무대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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