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 귀화 선수 마이클 스위프트는 스위스 베테랑 골리 요나스 힐러와 1대 1로 맞섰습니다.
하지만 스위프트가 때린 회심의 샷은 힐러에게 가로막혔고, 결국 대표팀은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스위스에 0-8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백 감독이 지난 2014년 9월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한국 대표팀이 이 정도로 큰 스코어 차로 진 것은 거의 처음입니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에 2-4패, 3위 스웨덴에 1-5패, 4위 핀란드에 1-4패 했습니다.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치러진 4차례 평가전 중 마지막 경기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에 1-8로 패하긴 했지만 이 정도로 무기력한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경기 후에 만난 스위프트는 "당혹스러운 결과"라며 "우리는 1차전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었다. 나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며 말했습니다.
그는 "1차전에서 워낙 타이트한 경기를 했기에 스위스전은 쉬운 경기가 될 거라고 방심했는지도 모르겠다"고 나름의 이유를 짚었습니다.
스위프트는 경기 막판 득점 기회를 놓친 점을 아쉬워하며 "골리 힐러가 글러브를 낀 쪽을 노렸는데, 힐러가 운이 좋았다"며 "어떻게든 한 골은 넣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끝나서는 안 될 경기였다. 내 생각에는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 듯하다. 또 끝까지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스위프트는 내일 캐나다전에 대해서는 "오늘 대패로 선수들이 뭔가를 느끼길 바란다"며 "캐나다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우리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오늘은 선수들이 준비돼 있지 않았다. 캐나다전은 우리에게 좋은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