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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지 본, 스노보드 출신 레데츠카 금메달에 "충격적인 일"

오늘(17일)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에스터 레데츠카가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이라고 할만 합니다.

레데츠카의 주 종목은 알파인 스노보드입니다. 레데츠카는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스노보드 평행회전 6위, 평행대회전 7위로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2015년과 2017년 국제스키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7-2018시즌 월드컵 세계 랭킹 1위인 최정상급 선수입니다.

레데츠카는 평창올림픽에서 알파인 스키에도 호기롭게 도전장을 냈습니다. 대다수 알파인 스키 선수가 도전 자체에만 의미를 두는 분위기였지만, 레데츠카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1분 21초 1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위 안나 파이트와는 불과 0.01초 차이입니다. 레데츠카의 금메달은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스키 여왕' 린지 본에게도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레데츠카에 0.38초 뒤진 1분 21초 49로 공동 6위에 그친 본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연습 때 레데츠카가 날 이긴 적이 있긴 했다. 그렇지만 오늘 결과는 놀라운 일이다. (날 이긴 건) 어차피 연습이 아니었느냐"고 되물었습니다.

본은 부상을 딛고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경기에서 영역을 침범한 선수가 세계 최정상에 올라서는 걸 지켜봐야 했습니다.

본은 "올림픽이라 확실히 충격적인 일이다. 나도 그만큼 기록이 나왔다면 좋았을 것 같다"면서 "나는 스키만 잘하지만, 레데츠카는 두 종류의 스포츠를 모두 잘한다"고 칭찬했습니다.

이어 "올림픽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레데츠카가 (금메달을)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 (스노보드와 스키는) 분위기도 다르고, 부담도 컸을 것 같다"면서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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