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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투옥 독일기자 1년만에 석방…터키 언론인 6명은 종신형

독일 등 유럽과 관계 회복에 나선 터키 당국이 독일 기자를 1년 만에 석방했습니다.

그러나 터키 유명 언론인 6명에게는 종신형이 선고됐습니다.

터키 법원은 현지시각 16일 독일 일간 디벨트의 터키 특파원 데니츠 위첼에 대해 불구속 재판을 결정했다고 위첼의 변호사와 디벨트가 밝혔습니다.

터키계 독일인 위첼은 지난해 2월 14일 이스탄불에서 테러 선동 혐의로 구금됐습니다.

터키 당국은 정식 기소도 하지 않고 위첼의 구속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위첼 측은 혐의를 부인하며 줄곧 불구속 재판을 요구했으나 법원은 1년간 이를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터키 법원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비날리 이올드름 터키 총리의 회담 이튿날 위첼을 석방하라고 결정했습니다.

터키검찰은 위첼의 공소장을 완성해 재판부에 18년을 구형할 것이라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습니다.

2016년 쿠데타 진압 후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극언을 퍼붓는 등 유럽 각국과 갈등을 빚은 터키는 지난해 말부터 유럽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며 관계 개선에 나섰습니다.

반면 다른 법정에서는 유명 터키 언론인에게 줄줄이 종신형이 선고됐습니다.

이스탄불법원은 나줄르 을르자크, 메흐메트 아흐메트 알탄 등 언론인 6명에게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 연계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귈렌은 터키정부가 2016년 쿠데타 모의 배후로 지목한 인사입니다.

국제언론인협회는 "터키 법원의 판결에 간담이 서늘해졌다"면서 "법치가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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