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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베네수엘라인 난민 신청 급증"…2년간 2만여명

브라질에 난민 신청을 한 베네수엘라인이 최근 2년간 2만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법무부 산하 국립난민위원회(Conare)에 따르면 2016∼2017년 베네수엘라인 난민 신청자는 2만1천221명에 달했다.

2016년 3천356명에서 지난해에는 1만7천865명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베네수엘라인 난민 신청자는 쿠바(2천373건), 아이티(2천362건), 앙골라(2천36건), 중국(1천462건), 세네갈(1천221건) 등 다른 국가 출신과 비교하면 월등히 많은 것이다.

난민 신청자 가운데는 15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이 18%를 차지했다.

이는 베네수엘라에서 식료품 부족 등으로 부양 능력을 상실한 부모가 어린이를 보육원에 맡기는 경우가 늘고 있는 현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접한 북부 호라이마 주에 대한 연방정부의 인적·물적 지원을 약속했다.

브라질-베네수엘라 국경에 배치된 군인을 100명에서 200명으로 늘리고, 진료와 수술이 가능한 야전병원을 설치해 베네수엘라 난민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 난민을 상파울루 주 등 다른 지역으로 분산 수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라이마 주의 주도(州都)인 보아 비스타 시에는 베네수엘라인 4만여 명이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 전체 인구 33만 명의 10%를 넘는 규모다.

베네수엘라인 입국은 2015년부터 시작됐으며, 보아 비스타 시 당국의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5만5천 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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