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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 "미, 성급한 대화·무모한 선제공격 둘 다 안 돼"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성급한 북미대화 복귀와 무모한 선제공격을 모두 피하고, 대북 압박을 더욱 고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전문가인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16일(현지시간) LA타임스 기고문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화가 꺼지면 북핵 위기는 다시 고조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특히 '제한적 군사옵션'(일명 코피 전략)에 대해 "어떠한 군사적 옵션도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예방적 전쟁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살을 하는 것과 같다"는 독일의 '철혈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최소한의 타격으로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이 종식되지 않을뿐더러 주한미군에 대한 (북한의) 비례적 대응을 촉발할 수도 있다"며 "미국은 이들 사상자를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공격을) 더 확대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ICBM 프로그램을 붕괴시킬 정도의 타격을 한다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경고한 '재앙적' 전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무엇보다 "예방적 선제타격을 강조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트럼프 정부는 갓 성과를 내기 시작한 '최대의 압박과 관여' 정책을 허물어뜨리게 된다"면서 대북 압박의 성과가 더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대북 압박 극대화를 위해서는 더이상 주저하지 말고 중국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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