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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차이나머니 경계론'…시카고증권거래소 매각 끝내 불허

중국 자본의 미국 시카고증권거래소(CHX)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시카고증권거래소 매각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부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중국 정부가 미국의 금융 인프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부정적 의견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자본의 지분이 절반을 웃돌게 되면, 미국의 금융정보를 훔쳐가거나 인프라를 해킹할 수 있다는 논리다.

중국계 투자 컨소시엄 측은 중국 정부와 무관하고 미국 투자자들도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미국 내 '차이나머니 경계론'을 넘어서진 못한 셈이다.

시카고증권거래소는 미국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미 증권거래소로서는 가장 오랜 136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공화·민주 양당 모두 "상징성이 있는 시카고증권거래소가 차이나머니에 넘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앞서 '충칭 차이신 엔터프라이즈그룹'(CCEG)이 주도하는 중국계 투자 컨소시엄은 지난 2016년 2월 시카고증권거래소와 계약을 하고 2년간 인수작업을 진행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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