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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잠겨 있는 돈…예금회전율, 31년 만에 최저

은행에 잠겨 있는 돈…예금회전율, 31년 만에 최저
가계나 기업이 은행에 예금을 맡기고 좀처럼 꺼내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예금은행 요구불예금 회전율이 19.1회로, 18.4회를 기록한 1986년 이후 가장 낮았다고 밝혔습니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주가 원하면 언제든지 지급하는 예금으로, 회전율이 낮을수록 예금을 은행에 예치해두고 꺼내 쓰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1990년대 말까지 계속해서 상승하는 추세였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34.8회를 기록한 뒤 매년 줄었습니다.

통상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경제가 성장할 때 높아지고 둔화할 때 하락하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해에는 경제 불확실성 확대, 성장 동력 약화와 관련이 깊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예금에서 목돈을 꺼내 자영업을 하거나 투자에 나서더라도 확실한 이익을 거두기 어렵다는 판단에 가계나 기업이 예금을 맡겨놓고 쓰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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