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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네오 오랑우탄 10여 년 새 15만 마리 급감…열대우림 훼손탓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에만 사는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오랑우탄의 개체수가 불과 10여 년 만에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제 연구진은 1999년 20∼30만 마리였던 야생 보르네오 오랑우탄의 수가 2015년에는 7∼10만 마리로 급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위성사진 등을 통해 나무 위 둥지의 개수를 파악한 결과 지난 16년간 줄어든 오랑우탄 개체수가 14만 8천5백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개체수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는 팜오일·고무 농장 개간과 벌목 등으로 인한 열대우림 훼손이 지목됐습니다.

연구진은 보르네오 오랑우탄 개체수 감소분의 약 70%가 열대우림의 훼손에 따른 서식지 파괴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밖에 밀렵이나 인간과의 갈등으로 살해되는 오랑우탄의 수도 적지 않은 실정입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은 1973년 28만 8천5백 마리에 달했던 보르네오 섬의 야생 오랑우탄 수가 2025년까지 4만 7천 마리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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