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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적 질주 마치고 '금빛 세배'…스켈레톤 황제의 탄생

<앵커>

몇 번을 다시 봐도 정말 가슴 벅찬 장면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음력으로 1월 1일 새로운 해가 밝은 설날 아침에 스켈레톤의 새로운 황제가 탄생했습니다. 윤성빈 선수가 경이적인 질주로 우리나라 최초이자 아시아 선수 처음으로 올림픽 썰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윤성빈 선수는 1위를 확정한 뒤 금빛 세배를 올리며 응원에 보답했습니다.

먼저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윤성빈은 자신의 주먹과 태극기를 새겨놓은 썰매의 날을 정성스럽게 정비하며 차분하게 대관식을 준비했습니다.

[윤성빈! 윤성빈!]

커다란 환호를 받으며 심호흡을 고르고, 오른발을 주먹으로 친 뒤 스타트대를 박차고 나갔습니다.

초반 각도 큰 커브들은 매끄럽게 통과했고, 마의 구간 9번 커브를 지나가며 조금 흔들렸지만 거침없이 질주를 이어갔습니다. 50초 18, 3차 시기도 1위에 오르며 2위와 격차를 1초 이상 벌렸습니다.

마지막 4차 시기는 더 이상 완벽할 수 없었습니다. 중력의 4배에 달하는 압력을 견디며 최고 시속 125km로 평창 트랙을 질주했습니다.

50초 02, 전날 자신이 세운 코스 레코드를 갈아치운 윤성빈은 결승선을 통과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습니다. 열광하는 팬들을 보며 태극기를 휘날렸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금빛 세배를 올렸습니다.

[윤성빈/스켈레톤 국가대표 : 응원 덕분에 제가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봅슬레이·스켈레톤 종목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말 그대로 차원이 달랐습니다. 30명의 선수가 이틀간 110번의 레이스를 펼친 가운데, 스타트와 레이스 기록 1위에서 4위까지 윤성빈이 휩쓸었습니다.

2위 트레구보프에는 무려 1.63초를 앞서며 스켈레톤 역사상 가장 큰 격차로 정상에 올라 진정한 황제의 탄생을 선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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