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참여자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등 우리 사회가 점점 나눔에 인색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기부에 참여하는 중산층과 고소득자의 비율이 최근 몇년사이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오늘(16일)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기부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2011년 조사 때는 응답자의 36%였으나 지난해 조사 때는 27%로 9% 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응답자를 소득 수준에 따라 분석해보니 상대적으로 많이 버는 이들의 기부 참여율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월 가구 소득이 4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인 이들은 기부 참여 비율이 2011년에 51%였는데 지난해 32%로 19% 포인트나 줄었습니다.
소득 500만원 이상 600만원 미만인 이들은 같은 기간 기부 참여율이 56%에서 39%로 17% 포인트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기부 참여 비율은 소득 3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 그룹은 41%에서 28%로 13% 포인트 줄었고,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인 집단은 37%에서 22%로 15% 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소득이 적은 그룹의 경우 기부 참여 비율 자체가 다른 집단보다 낮았지만 대신 감소 폭은 더 작았습니다.
2017년 조사를 기준으로 월 가구 소득 600만원 이상이면서 과거 1년간 기부 경험이 없는 이들은 기부하지 않은 이유로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답변을 가장 많이 내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