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여검사 강제추행' 부장검사 구속…추가 제보 접수

<앵커>

후배 여검사를 강제추행한 현직 부장검사가 어젯(15일)밤 구속됐습니다. 성추행 조사단은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추가 제보를 입수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회식 자리에서 부하 여검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현직 부장검사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소속 김 모 부장검사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과거 회식 자리에서 부하 여검사에게 강제적인 신체접촉을 한 혐의로 지난 12일 검찰 성추행 조사단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피해 여 검사가 직접 조사단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처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례적으로 현직 부장검사가 긴급체포돼 구속까지 된 배경에는 사건을 무마하려는 등 증거인멸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조사단은 최근 김 부장검사로부터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는 추가 제보를 받은 만큼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서지현 검사와 관련된 의혹뿐 아니라 추가로 접수되는 검찰 내 성범죄에 대해서도 일벌백계한다는 방침입니다.

법원은 어제 김 부장검사가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을 포기함에 따라, 조사단의 수사기록과 각종 증거자료 등을 토대로 구속을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