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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골 합작' 희수 그리핀·박윤정…이름에 담긴 특별한 사연

<앵커>

어제(14일) 여자 아이스하키 한일전에서 남북 단일팀의 역사적인 첫 골이 나왔죠. 희수 그리핀과 박윤정 선수가 함께 만들어낸 건데 두 선수의 이름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이정찬 기자가 그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박윤정의 패스를 받은 희수 그리핀의 골이 들어가는 순간, 관동 하키센터는 열광의 도가니가 됐습니다. 희수 그리핀의 어머니 강희수 씨와 외할머니 김효숙 씨의 감정은 더 특별했습니다.

[강희수/희수 그리핀 어머니 : 딸이 제 이름을 물려받는다고 했을 때 정말 영광스러웠어요. 제 어머니의 출생연도를 등번호(37)로 택한 것도 말이죠.]

[김효숙/희수 그리핀 외할머니 : 그 골이 대한민국이 한 거니까 얼마나 좋아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희수 그리핀이 '어머니 이름'을 빛냈다면 이 골을 도운 박윤정은 생후 4개월 만에 생이별한 친어머니가 이름을 기억해 자신을 찾아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브란트 부부에 입양된 박윤정은 마리사 브란트라는 미국 이름 대신 태어났을 때의 이름을 달고 팀의 첫 골에 기여했습니다.

[그렉 브란트/박윤정(마리사) 아버지 : 가슴 뭉클한 골이었어요.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지난해 나란히 태극마크를 단 희수 그리핀과 박윤정은 이제 더 큰 꿈을 꾸고 있습니다. 첫 골 다음은 첫 승입니다. 선수들은 남은 순위결정전에서 일본과 재대결을 바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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