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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2관왕' 박승희의 메달보다 값진 아름다운 질주

<앵커>

4년 전 소치올림픽 쇼트트랙에서 2관왕을 차지했던 박승희 선수가 빙속으로 종목을 바꿔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섰습니다. 비록 시상대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메달보다 값진 아름다운 도전이었습니다.

하성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금 긴장한 모습으로 출발선에 선 박승희가 총성과 함께 얼음을 박차고 나갑니다.

첫 200m를 18초 15에 지나 600m까지 힘찬 질주를 이어갔는데 남은 한 바퀴에서 힘이 떨어진 게 아쉬웠습니다.

종아리 부상에도 혼신의 역주를 펼친 박승희는 1분 16초 11로 16위에 올랐습니다.

[박승희/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제가 더 조금 잘했었으면 좋았을 텐데, 참가한 것 자체가 너무 저한텐 감사하고.]

앞선 두 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포함해 메달 5개를 따낸 쇼트트랙 에이스 박승희는 4년 전 돌연 빙속으로 종목을 바꿨고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평창 무대를 밟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빙상 최초로 올림픽 두 종목에 출전하는 새 역사를 쓴 날,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레이스를 행복한 눈물로 마무리했습니다.

[전향하면서 정말 힘든 일이 많았는데 많은 분들이 (응원) 해주셔서, 마지막 올림픽에 이렇게 응원을 많이 받은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빙속 여제' 이상화의 라이벌인 일본의 고다이라는 자신이 세계기록을 보유한 1,000m에서 은메달에 그쳤습니다.

이상화가 1,000m 출전을 포기하면서 고다이라와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오는 18일 500m에서는 자존심을 건 진검 승부가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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