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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몰디브 국방부, 인도 겨냥 "군사 개입 말라" 요구

몰디브가 지난 5일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9일이 지난 가운데 인도를 겨냥해 자국 문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려 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몰디브 국방부는 성명에서 일부 몰디브 국민이 인도에 군사개입을 요청한 것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이는 압둘라 야민 현 몰디브 대통령 치하에서 테러방지법 위반으로 체포돼 징역 13년형을 선고받은 뒤 망명한 모하메드 나시드 몰디브 전 대통령이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인도에 특사와 군대를 몰디브에 파견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몰디브 국방부는 이 같은 행동은 몰디브의 독립과 국가 안보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수십 년간 최고의 관계를 유지해온 인도와 몰디브 양국 국민을 이간질하려는 의도를 가진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몰디브 정부는 또 인도가 이러한 요청에 응하지 않으리라고 믿는다면서 몰디브 정부는 누구라도 주권을 위협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몰디브 비상사태 선포에 우려를 나타내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만 밝혔을 뿐 직접적인 개입 여부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몰디브에서는 지난 1일 대법원이 나시드 전 대통령과 현재 수감 중인 다른 야당인사 8명의 석방·재심을 명령하자 야민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또 정부가 대법원장을 포함한 대법관 2명과 야권 지지자인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 등을 체포하면서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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