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세배 후 받는 세뱃돈 어디서 유래했나?
세뱃돈을 주는 풍습은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설(說)이 가장 유력합니다. 중국은 송나라 때부터 정월 초하루인 음력 1월 1일이 되면 결혼하지 않은 자녀에게 덕담과 함께 붉은 봉투에 돈을 넣어줬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행운을 상징하는 붉은 색과 돈이 합쳐져 '나쁜 일을 물리치고 번성하라'는 의미가 담겼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실학자 유득공이 정조 때 쓴 것으로 추정되는 세시풍속지 <경도잡지>에 보면 '문안비'라는 말이 나옵니다. 문안비란 '문안 인사를 전하는 노비'를 말하는데요, 직접 명절 인사를 갈 수 없는 윗사람에게 아랫사람이 노비나 집안의 어린 아이를 보내 인사를 대신 전하는 겁니다. 이때 문안비에게 귀한 음식이나 과일을 들려 보냈고, 윗사람은 답례 및 여비 차원에서 소정의 돈을 건넸습니다. 그리고 조선 말기 문신인 최영년이 낸 시집 <해동죽지>에서 세뱃돈을 의미하는 '세배갑'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했습니다.

설날이면 '세뱃돈을 얼마나 줘야 하나'라는 고민에 빠져본 경험이 있으실 텐데요. 그렇다면 세뱃돈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연령에 따라 세뱃돈을 얼마나 주는 게 적당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습니다.

세뱃돈에 대한 젊은 세대의 생각이 담긴 흥미로운 조사도 있습니다. 한 구인·구직 포털사이트는 지난 12일 '세뱃돈을 받을 수 있는 마지노선 나이'에 대한 설문조사를 공개했는데요. 10대와 20대 1,7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에 달하는 47.6%가 "나이에 상관없이 어른이 주시면 세뱃돈을 받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1살~23살까지는 세뱃돈을 받아도 된다는 응답이 24%로 2위를 차지했고 20살 까지만 받는 게 적절하다는 답변이 15%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정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