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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다스 소송비 대납' 삼성 이학수 15일 소환…"뇌물 수사"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다스의 미국 내 소송 비용을 대납한 혐의를 받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을 내일 (15일)오전 10시 소환조사합니다.

최근까지 해외에 머무르던 이 부회장은 검찰에 귀국해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부회장은 미국에서 다스가 BBK투자자문 전 대표 김경준 씨를 상대로 투자금 140억 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벌일 때 삼성전자가 로펌 선임 비용을 대납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다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에서 김 씨를 상대로 수차례 소송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후 2009년 다스는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으로 둔 미국 대형 로펌 '에이킨검프'를 새로 선임했습니다 이후 김씨는 이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인 지난 2011년 2월 1일 다스에 140억 원을 송금했고, 다스는 투자금 전액을 반환받았습니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업무상 아무런 관계가 없는 다스에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소송비를 대납한 것이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밝힐 중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삼성이 다스의 법률 비용을 대납한 시기에서 멀지 않은 2009년 12월 이 전 대통령이 비자금 사건으로 집행유예형을 받았던 이건희 전 회장을 '원포인트' 특별사면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주 삼성전자 서초·수원 사옥을 압수수색해 에이킨검프와의 거래 자료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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